최근에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면접 보시는 분이 가장 힘들었던 프로젝트가 뭐냐고 물어보셔서
간단히 설명드렸는데 면접이 끝나고 생각이 나서 정리합니다.
2016년 D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4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과장 한 명과 저랑 같이 D사에 투입이 됩니다.
과장 한 명이 더 투입되기로 하였지만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안되어 2주 후 투입되기로 합니다. 소규모 SI 업체의 문제점인데 인원 관리가 쉽지 않죠. 프로젝트별로 딱딱 인원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3명이 진행하기로 한 프로젝트를 우선 제가 PM을 맡으면서 메인 개발자 역할도 하고 2명이 먼저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일이 꼬이는데 현업에서 프로젝트 구성도를 다시 그리라고 하네요. 기존의 작성한 내용이 안 맞다면서요. 분명 계약할 때 프로젝트 구성도를 제출했는데 그래서 다시 그립니다. 다시 그리다 보니 원래 3개의 공장에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한 개의 웹 프로그램, 한 개의 C/S 프로그램으로 3개의 공장을 적용하고 서버는 하나로 사용하고 상단 I/F 만 분리하는 구조였는데 각 공장마다 따로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상단 I/F 도 따로 분리하는 프로젝트 그리고 서버도 각 가인 구성도를 다시 그렸습니다. 프로그램 설계도 다시 하면서 이번 일이 좀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처음 든 순간이었죠.
개발
웹 프로그램은 제가 하고 A 과장이 DB 랑 상단 I/F를 맡고 B 과장이 C/S 프로그램을 맡으면 개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B 과장이 2주 정도만 늦을 줄 알았는데 인수인계 과정까지 포함되어 프로젝트 투입이 한 달이 늦어집니다. 어쩔 수 없이 C/S 프로그램까지 제가 작업하기로 하고 한 달 동안 둘이서 기본적인 개발을 마무리하고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B 과장이 투입이 됩니다. B 과장 잘못은 아니지요. 기존 프로젝트도 인원이 없어서 늦게 끝났으니까요. 소규모 SI 업체들은 항상 인원이 없어서 문제지요.
적용 및 테스트
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나서 처음 공장에 테스트 하러 갑니다.
여유가 없이 일정 때문에 출장을 가서 야근을 하면서 공장 하나하나씩 적용하고 테스트합니다. 1공장 적용하고 2공장으로 넘어가서 2공장에서 1공장 원격으로 대응하면서 수정하고 1공장에서 적용한 것을 2공장 소스에 반영하고 2공장에서 적용하면서 너무 힘들어 사무실에 인력 충원 요청을 하니 사원 1명을 추가로 보내줍니다. 힘들 때 사원이라도 있으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운전도 시키고 웹 프로그램 가리켜서 수정도 시키고 3공장 적용할 때에는 사원이 앱 쪽은 다 수정하게 됩니다. 어려운 부분은 제가 설명해 주거나 작업해 주고 간단한 것들은 다 사원이 마무리하죠.
그렇게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평일에도 9시 10시까지 야근을 일하고 있는데 안 좋은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A 과장을 9월에 빼야 한다는 이야기요!
프로젝트 시작을 A 과장이 같이 해왔고 3공장의 프로그램 범위가 가장 커서 가장 문제가 많은데 A 과장을 뺀다니요. 현업에서도 A 과장 빼면 안 된다고 하고 가뜬 이나 부족한 인원 빼면 어떻게 하냐고 말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사님이 오셔서 뺀다고 하니 현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A 과장 빼면 내년도 유지 보수 참여 못하게 합니다. ”
결국 17년도 유지 보수는 저의 회사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이야기도 돌아가서 9월초 3공장 시스템 오픈하는데 A과장은 중국으로 갑니다. 뭐 오너의 다시 이야기도 돌아가서 9월 초 3공장 시스템 오픈하는데 A 과장은 중국으로 갑니다. 뭐 오너의 결정이니 따라야지요. A 과장이 빠지면서 저는 더 힘들어졌고 주말에 도 집에 못 가고 남아 있으면서 결국 3공장까지 완료를 하였습니다. 근데 난데없이 4공장 이야기 가 나오더군요. 처음부터 원래 4공장까지 하기로 했다고 결국 9월에 끝나기로 한 프로젝트는 11월까지 진행하게 되고 저는 너무 힘들어서 이프로젝트가 끝나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죠..
그래서 17년도 11월 퇴사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죠.
2016년도 저는 4월부터 11월까지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그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문제점 정리
- 인원 문제
– 처음부터 인원을 픽스하고 시작해야 했지요. 차장 1명, 과장 2명, 사원 1명 이 처음부터 시작하고 마무리했으면 주말에는 쉬거나 야근까지는 안 했을 거 같네요 그리고 A 과장을 뺀 게 정말 힘들었지요. - 계약문제
– 3개 공장만 하는 줄 알았는데 4개 공장까지 진행한 것 4번째 공장 은 돈도 못 받았다는데 - 사전조사문제
– 상무님이 16년도 초에 조사하고 구성도 그린 자료가 전혀 잘못된 거죠. 범위가 작으니 일정도 짧게 잡고 인원도 짧게 프로젝트 금액이 작으니 오너 입장에서는 인원 투입에 소극적이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