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요. 2017년 6월은 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달이 될 거 같습니다.
지난 6월 12일 월요일 새벽 2시경에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2주 전부터 병원에 입원하셔서 안 좋아지시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제 곁을 떠날 줄은 몰랐네요.
어머니는 작년에 암 수술을 받으시고 수술이 잘 되어서 치료가 다 됐다는 통지를 받으셨어요.
그리고 계속 병원에 다니시면서 관리를 해오셨는데 폐암으로 전이되어 폐암 말기라고 치료가 들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병원에서 입원해 계시면서 저랑 이야기도 하시고 빨리 낳으시기를 바랬는데 …..
지난 6월 9일 금요일 퇴근하면서 어머니가 위독해졌다는 연락을 받아 바로 병원으로 갔어요.
의사선생님은 이렇게 갑자기 나빠 지실 줄을 몰랐다며 CT랑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이렇게 나빠지시면 좋지 않다고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병원에 붙어있으면서 어머님 상태가 좋아지기를 계속 지켜봤습니다.
잠을 못 잤어도 피곤하지도 않고 걱정만 되니 졸리지도 않더군요. 제 목소리에 반응하셔서 몇 번 깨어나셔서 절 알아보시고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대화를 나눈 게 일요일 오전까지이고 그 후에는 계속 의식이 없으셨어요. 결국 월요일 새벽에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장례식과 발인
정말 아무 준비도 없이 어머니 장례식 준비를 했어요. 영정사진도 없고.
수의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눈물만 나고 병원 옆 장례식장으로 옮기고 장례식에서 알려준 대로 장례식 준비를 하고 여기저기에 소식을 알리고 제가 상주라 어머니 곁을 지키면서 장례식과 발인까지 잘 치렀습니다.
어머니계서 화장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화장을 하고 장지는 아버지 선산에 작은 표시 석을 놓고 아버지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왔습니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과 친구들이 많이 왔는데 정말 고마웠네요. 그리고 집사람이 삼우제 준비를 다 해줘서 삼우제까지 잘 치르고 어머니를 잘 보내드렸습니다.
…
아직 완전히 실감은 나지 않아서 갑자기 어머니의 전화가 올 거만 같고 아버지 집에 가면 어머니가 계실 거 같네요.
“어머니 벌써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